대안학교 이야기도 많이들 하지만, 나는 아이를 제 사는 동네 아이들이 다 가는 학교에 보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. 좋은 것만 본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. 아이는 나쁜 것을 보고 때론 나쁜 것에 고통 받으며 나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움으로써 좋은 사람이 된다. 대안학교가 ‘동네 학교에 보내기도 어려운 형편’의 아이들이 얼마든 다닐 수 있거나, ‘주류 사회와 맞서는 인간’을 길러내는 곳이라면 고려해볼 수도 있겠지만. 현재 대안학교는 그런 곳은 아니다.
나도 아비이고 나도 학교를 다녔는데 김건이 나에게서 독립할 무렵까지 겪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. 그러나 어쩌겠는가. 남 겪는 걸 제대로 겪지 않고는 남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없으니. 김건의 제도 사회 진입을 아프게 축하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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